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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고도 몽글몽글한 당신

  • 작성일 2022-10-07

 

사랑스럽고도 몽글몽글한 당신

 

 

김서정 후원자, 로이로이서울 대표 

 

 

   

김서정 후원자의 모습 [사진:한국컴패션]

 

 

 

 

로이로이, 로이로이. 사랑스럽게 몽글몽글하게, 입안에 맴도는 브랜드 이름이 입에 착 붙습니다. 김서정 후원자님과의 만남은 호탕한 웃음, 진심으로 뿜어져 나오는 기쁨과 감사, 당당한 믿음의 고백들로 가득 찼습니다. 로이로이라는 브랜드 이름과 정말 닮았다고 생각할 즈음이었습니다.

 

"아 근데 나 왜 울컥하지...?"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케냐 어린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김서정 후원자님의 두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한 회사의 대표로서, 엄마로서, 사모로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는 최선을 다한 후, 결과는 오로지 하나님께 맡겨 드린다는 의미였습니다.

 

힘들고 지쳐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자신을 일으켜준 사람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백하다가 터져 나온 눈물. 혹시 그 힘들었던 시간이 작고 연약한 어린이에게 선물이 되길 원하는 마음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김서정 후원자님과 나눈 사랑스럽고 몽글몽글한 이야기, 지금 들려드립니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옷이라는 도화지에 사랑을 쓰고 그려요. 그리고 사실 괄호 안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있어요. 컴패션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던데 맞죠? (웃음). 어떤 방법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제가 옷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옷’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복음을 재미있고 트렌디하게 전하고 싶었어요.

 

 

Q. 원래 전공은 클래식 음악이라고 들었어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시는데 두려움은 없으셨나요?

 

사실 제가 이 일을 엄청 계획해서 한 건 아니었어요. 재미로 취미로 시작했어요. 함께 사업을 시작한 친언니도 음악을 전공했는데, ‘그냥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자’, ‘지금까지는 음악이라는 무형의 것을 했다면 유형의 것을 만들어보자’해서 한 거였어요. 

 

도전이라면 도전이라 할 수 있겠지만, 무리한 도전은 아니었어요. 그냥 정말 마음이 가는 일을 한 발짝 한 발짝 시작한 것뿐이에요. 작지만 소소하게 해 나가는데, 계속 문이 열리는 것을 경험했고 그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어요.

 

 

 

옷이라는 도화지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쓰고 그려요!

 

 

 

Q. ‘로이로이서울’ 브랜드에 대해 궁금해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2017년에 배우 이연희 씨와 협업하여 저는 옷을 만들고, 연희 씨는 예쁘게 모델을 해 주셔서 판매 수익금 전액을 아프리카 기니에 국제 학교 설립을 위해 보냈어요. 그 계기로 "Faith Hope Love"라는 슬로건 아래 ‘로이로이 서울’이라는 브랜드를 시작하게 됐어요.

 

사실 저는 로이로이를 교회 밖의 교회라고 생각해요. 패션 브랜드지만 복음을 담고 복음을 전하는 브랜드이죠. 저희는 계속해서 다양한 인플루언서, 아티스트, NGO 단체와 협업하면서 옷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많은 분들께 전하고자 노력해요.

 

 

Q. ‘로이로이’는 무슨 뜻을 담고 있나요?

 

‘로이로이’는 제 삶의 모토가 되는 말씀인 시편 23편에서 가져왔어요. 시편 23편에는 ‘여호와 로이’가 나오는데요, ‘함께하시는 하나님’, ‘목자되시는 하나님’을 뜻해요.

 

 

Q. 디자인과 문구에 복음적 메시지를 숨김없이 드러내신다고 느꼈어요. 그러면서도 호감있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디자인이더라고요.

 

저는 복음이 부끄럽지 않아요. 크리스천이라는 걸 세상에서 숨기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크리스천이라는 제 정체성을 드러내요. 대신 더 크리스천답게 정말 잘 살고자 1분 1초 노력해요.

 

옷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도 부끄럽지 않게 하고 싶어요. “복음은 담았지만.. 원단은 역시 별로네.”, “디자인이 좀 아니네.” 이런 소리 듣고 싶지 않아서 더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고 있어요. 크리스천이라는 걸 드러냈다는 건 보이겠다는 거고, 그건 곧 그렇게 살아내기로 결단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복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패션 브랜드 '로이로이서울' [사진:로이로이서울 공식 홈페이지]

 

 

 

Q. 전혀 다른 영역에 도전하시면서 힘들진 않으셨나요?

 

많이 힘들었어요. 특히 저는 워킹맘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사업을 하려다보니까 힘들었어요. 원단 시장, 공장 이런 데에 아이를 들쳐 업고 갔거든요. 사실 거기가 먼지도 엄청 많고, 빠르게 움직이고 정신 하나도 없는 곳이잖아요. 그러니까 다들 저를 신기한 눈으로 보시더라고요. 그때 정말 힘들었어요. 아이도 학을 뗄 정도로요. 사실은 지금도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만두겠다’, ‘못해 먹겠다’ 하면서 다시 음악으로 돌아가고 싶은 적도 있었어요.

 

힘들어서 절망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내주셨어요.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분들,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친구들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을 붙여 주시고, 또 길을 열어주시니까 이 일을 하나님께서 하시고 있다는 걸 반박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니 저는 맡겨진 길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어요.

 

 

 

다른 것을 핑계 삼고 싶지 않았죠.

아이도 그렇고 

그 어떤 것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어떤 영역에서도 제가 다 하지 못하고 온전하지 못하다는 걸 스스로 알아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 영역은 맡기고 기도해요.

 

 

 

 [사진:한국컴패션]

 

 

 

Q. 많은 NGO 단체와 콜라보하며 선한 영향력을 계속 이어 나가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걱정하는 사람은 없었나요?

 

컴패션과 같은 여러 기관과 함께 협업하게 되면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영역이 각도기처럼 커져요. 예를 들어 저 혼자 할 수 있는 건 한 어린이 후원뿐이었다면, 협업할 때는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더 큰 움직임을 만들 수 있죠.

 

사랑을 전하는 것, 이게 제 브랜드 운영의 근본적인 목적과 정말 잘 부합하는 움직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안 할 수가 없어요.

 

주변 친구들은 저한테 “그냥 하지마”, “돈도 안 되는데 그냥 네 거 해, 네 거.” 이런 말도 진짜 많이 하거든요. 근데 저는 단순히 내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것보다는 우리의 것을 만들고 싶어요. 그것이야 말로 제 것이고 그게 또 우리 것이에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과 사명의 움직임인 거죠.

 

 

Q. 컴패션에서 엘살바도르의 미겔’ 어린이를 2015년부터 오랫동안 후원하고 계시잖아요. 대표님에게 후원은 어떤 의미인가요?

 

후원은 다른 사람을 풍성하게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내가 풍성해짐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번에 2022 컴패션 꽃서트 갔을 때도 같이 가신 기업 대표님들이 후원 시작했다고 문자를 주셨어요. 오히려 세상이 줄 수 없는 풍성함과 만족감을 느꼈다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후원은 누군가를 풍성하게 하려고 했는데 내가 풍성함을 누리는 것 같아요.

 

 

Q. ‘미겔’이 어떤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시나요?

 

‘하나님 안에서’ 행복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컴패션 어린이센터라는 안전한 곳에 있지만, 무엇보다 하나님 안에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행복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미겔 편지 보니까 축구 아주 열심히 하더라고요. (웃음) 몸과 마음이 강건하게 자라면 좋겠어요. 

 

 

2015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엘살바도르의 미겔 [사진:한국컴패션]

 

 

 

Q. 컴패션과의 협업은 2018년 한국컴패션 감사예배 '더 워십 (The Worship)'때 처음이셨다고 들었어요. 어린이를 후원하는 것과 협업은 다른 느낌일 것같아요. 기분이 어떠셨어요?

 

컴패션으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은 날 너무 기뻐서 일기를 썼던 기억이 나요. 더 워십 참가자들을 위한 맨투맨을 제작하는 일이었어요. 제가 좋아하고 응원하는 기관이다보니 정말 감사했어요. 친구들한테도 컴패션으로부터 연락 받았다고 자랑하고 다녔어요.

 

실제로 작업을 하는 동안도 너무 행복했어요. 그때 제가 뉴욕에서 영화 작업하고 있었거든요. 한국이랑 낮과 밤 시간이 다르다보니 육체적으로 힘들 수 있었는데도 하나도 안 힘들었어요. 밤새서 준비하는데도 아주 기쁘게 작업했어요. 사실 협업을 하다 보면 소통에서나, 생각지 못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어려움도 전혀 없었어요.

 


 


‘The Worship’에서 로이로이서울이 제작한 맨투맨을 입고 있는 컴패션밴드 [사진:한국컴패션]

 

 

 

Q. 올해 두 번째로 컴패션과의 협업이에요. 이번 '컴패션 워크' 티셔츠 제작은 어떠셨나요?

 

이번 ‘컴패션 워크’ 작업할 때도 정말 힘든 게 하나도 없었어요. 진짜로요. 무언가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연합된 뜻이 있구나 싶었죠. 온전한 마음으로 기쁨으로 컴패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했어요.

 

그리고 ‘티셔츠 제작하고 여기서 끝!’ 이런 게 아니라, 이 동행을 계속해서 함께 하고 싶었어요. 다른 제 지인분들에게도 ‘컴패션 워크’ 하자고 소개하고 다니고, 또 그분들이랑 같이 티셔츠 입고 걷기에도 참여할 계획이에요.

 

 

 

‘컴패션 워크’  패키징 현장에도 직접 함께하며 동행의 의미를 온몸으로 전하는 김서정 후원자 [사진:한국컴패션]

 

 

 

Q. '컴패션 워크'는 극심한 가뭄과 식량 위기로 고통 받고 있는 케냐 어린이들을 돕고자 하는 걷기 대회인데요, 로이로이서울의 '컴패션 워크' 의 참여가 케냐 어린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전해지길 바라시나요?

 

소망의 걸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Faith Hope Love’가 저희 브랜드 핵심 키워드인데, 제가 우리는 ‘언제 소망할 수 있을까’를 깊게 묵상해 본적이 있어요. 소망은 절대 도저히 소망할 수 없을 때, 그 절망의 끝에서 진짜 소망이 시작되더라고요. 내 힘으로 할 수 없을 때 하늘에서부터 시작되는 소망으로 소망할 수 있어요.

 

저는 소망할 수 없는 케냐 어린이들의 아픔을 우리의 아픔으로 함께 걷는 ‘컴패션 워크’가 되기를. 케냐 어린이들이 소망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그렇게 될 거라고 믿어요. 

 

 

Q. 케냐 어린이들에게 어떤 말을 건네주고 싶으신가요?

 

음… 어떻게 말해줄 수 있을까… 저는 제가 그 절망을 느껴봤기 때문에 입에 바른 말로 겉치레 같은 말을 하고 싶지 않아요.

 

 

 

아! 이겨낼 수 있다고하면 좋겠다.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아 왜 울컥하지...

 

 

 

저는 저와 동행해준 친구들을 통해서 힘든 시간을 이겨 낼 수 있었어요. 정말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동역자들의 따뜻한 격려로 저는 다시 이겨내서 걷고 있어요. 저도 로이로이도 케냐 어린이들에게 함께 동행해주는 친구가 있다고,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케냐 어린이들 [사진:한국컴패션]

 

 

 

 

 

 

 

컴패션 워크

 

 

식량 위기로 배고픔과 싸우는

케냐의 어린이들을 위해

‘컴패션 워크’에서 함께 걸어요! 

 

 

사랑스럽고도

몽글몽글한 당신

 

 

김서정 후원자, 로이로이서울 대표 

 

 

   

 

김서정 후원자의 모습 [사진:한국컴패션]

 

 

 

 

로이로이, 로이로이. 사랑스럽게 몽글몽글하게, 입안에 맴도는 브랜드 이름이 입에 착 붙습니다. 김서정 후원자님과의 만남은 호탕한 웃음, 진심으로 뿜어져 나오는 기쁨과 감사, 당당한 믿음의 고백들로 가득 찼습니다. 로이로이라는 브랜드 이름과 정말 닮았다고 생각할 즈음이었습니다.

 

 

"아 근데 나 왜 울컥하지...?"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케냐 어린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김서정 후원자님의 두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한 회사의 대표로서, 엄마로서, 사모로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는 최선을 다한 후, 결과는 오로지 하나님께 맡겨 드린다는 의미였습니다.

 

힘들고 지쳐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자신을 일으켜준 사람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백하다가 터져 나온 눈물. 혹시 그 힘들었던 시간이 작고 연약한 어린이에게 선물이 되길 원하는 마음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김서정 후원자님과 나눈 사랑스럽고 몽글몽글한 이야기, 지금 들려드립니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옷이라는 도화지에 사랑을 쓰고 그려요. 그리고 사실 괄호 안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있어요. 컴패션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던데 맞죠? (웃음). 어떤 방법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제가 옷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옷’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복음을 재미있고 트렌디하게 전하고 싶었어요.

 

 

Q. 원래 전공은 클래식 음악이라고 들었어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시는데 두려움은 없으셨나요?

 

사실 제가 이 일을 엄청 계획해서 한 건 아니었어요. 재미로 취미로 시작했어요. 함께 사업을 시작한 친언니도 음악을 전공했는데, ‘그냥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자’, ‘지금까지는 음악이라는 무형의 것을 했다면 유형의 것을 만들어보자’해서 한 거였어요. 

 

도전이라면 도전이라 할 수 있겠지만, 무리한 도전은 아니었어요. 그냥 정말 마음이 가는 일을 한 발짝 한 발짝 시작한 것뿐이에요. 작지만 소소하게 해 나가는데, 계속 문이 열리는 것을 경험했고 그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어요.

 

 

 

옷이라는 도화지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쓰고 그려요!

 

 

 

Q. ‘로이로이서울’ 브랜드에 대해 궁금해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2017년에 배우 이연희 씨와 협업하여 저는 옷을 만들고, 연희 씨는 예쁘게 모델을 해 주셔서 판매 수익금 전액을 아프리카 기니에 국제 학교 설립을 위해 보냈어요. 그 계기로 "Faith Hope Love"라는 슬로건 아래 ‘로이로이 서울’이라는 브랜드를 시작하게 됐어요.

 

사실 저는 로이로이를 교회 밖의 교회라고 생각해요. 패션 브랜드지만 복음을 담고 복음을 전하는 브랜드이죠. 저희는 계속해서 다양한 인플루언서, 아티스트, NGO 단체와 협업하면서 옷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많은 분들께 전하고자 노력해요.

 

 

Q. ‘로이로이’는 무슨 뜻을 담고 있나요?

 

‘로이로이’는 제 삶의 모토가 되는 말씀인 시편 23편에서 가져왔어요. 시편 23편에는 ‘여호와 로이’가 나오는데요, ‘함께하시는 하나님’, ‘목자되시는 하나님’을 뜻해요.

 

 

Q. 디자인과 문구에 복음적 메시지를 숨김없이 드러내신다고 느꼈어요. 그러면서도 호감있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디자인이더라고요.

 

저는 복음이 부끄럽지 않아요. 크리스천이라는 걸 세상에서 숨기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크리스천이라는 제 정체성을 드러내요. 대신 더 크리스천답게 정말 잘 살고자 1분 1초 노력해요.

 

옷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도 부끄럽지 않게 하고 싶어요. “복음은 담았지만.. 원단은 역시 별로네.”, “디자인이 좀 아니네.” 이런 소리 듣고 싶지 않아서 더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고 있어요. 크리스천이라는 걸 드러냈다는 건 보이겠다는 거고, 그건 곧 그렇게 살아내기로 결단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복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패션 브랜드 로이로이서울 [사진:로이로이서울 공식 홈페이지]

 

 

 

Q. 전혀 다른 영역에 도전하시면서 힘들진 않으셨나요?

 

많이 힘들었어요. 특히 저는 워킹맘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사업을 하려다보니까 힘들었어요. 원단 시장, 공장 이런 데에 아이를 들쳐 업고 갔거든요. 사실 거기가 먼지도 엄청 많고, 빠르게 움직이고 정신 하나도 없는 곳이잖아요. 그러니까 다들 저를 신기한 눈으로 보시더라고요. 그때 정말 힘들었어요. 아이도 학을 뗄 정도로요. 사실은 지금도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만두겠다’, ‘못해 먹겠다’ 하면서 다시 음악으로 돌아가고 싶은 적도 있었어요.

 

힘들어서 절망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내주셨어요.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분들,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친구들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을 붙여 주시고, 또 길을 열어주시니까 이 일을 하나님께서 하시고 있다는 걸 반박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니 저는 맡겨진 길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어요.

 

 

 

다른 것을 핑계 삼고 싶지 않았죠.

아이도 그렇고 

그 어떤 것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어떤 영역에서도 제가 다 하지 못하고 온전하지 못하다는 걸 스스로 알아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 영역은 맡기고 기도해요.

 

 

 [사진:한국컴패션]

 

 

 

Q. 많은 NGO 단체와 콜라보하며 선한 영향력을 계속 이어 나가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걱정하는 사람은 없었나요?

 

컴패션과 같은 여러 기관과 함께 협업하게 되면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영역이 각도기처럼 커져요. 예를 들어 저 혼자 할 수 있는 건 한 어린이 후원뿐이었다면, 협업할 때는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더 큰 움직임을 만들 수 있죠.

 

사랑을 전하는 것, 이게 제 브랜드 운영의 근본적인 목적과 정말 잘 부합하는 움직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안 할 수가 없어요.

 

주변 친구들은 저한테 “그냥 하지마”, “돈도 안 되는데 그냥 네 거 해, 네 거.” 이런 말도 진짜 많이 하거든요. 근데 저는 단순히 내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것보다는 우리의 것을 만들고 싶어요. 그것이야 말로 제 것이고 그게 또 우리 것이에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과 사명의 움직임인 거죠.

 

 

Q. 컴패션에서 엘살바도르의 미겔’ 어린이를 2015년부터 오랫동안 후원하고 계시잖아요. 대표님에게 후원은 어떤 의미인가요?

 

후원은 다른 사람을 풍성하게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내가 풍성해짐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번에 2022 컴패션 꽃서트 갔을 때도 같이 가신 기업 대표님들이 후원 시작했다고 문자를 주셨어요. 오히려 세상이 줄 수 없는 풍성함과 만족감을 느꼈다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후원은 누군가를 풍성하게 하려고 했는데 내가 풍성함을 누리는 것 같아요.

 

 

Q. ‘미겔’이 어떤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시나요?

 

‘하나님 안에서’ 행복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컴패션 어린이센터라는 안전한 곳에 있지만, 무엇보다 하나님 안에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행복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미겔 편지 보니까 축구 아주 열심히 하더라고요. (웃음) 몸과 마음이 강건하게 자라면 좋겠어요. 

 

 

2015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엘살바도르의 미겔 [사진:한국컴패션]

 

 

 

Q. 컴패션과의 협업은 2018년 한국컴패션 감사예배 '더 워십 (The Worship)'때 처음이셨다고 들었어요. 어린이를 후원하는 것과 협업은 다른 느낌일 것같아요. 기분이 어떠셨어요?

 

컴패션으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은 날 너무 기뻐서 일기를 썼던 기억이 나요. 더 워십 참가자들을 위한 맨투맨을 제작하는 일이었어요. 제가 좋아하고 응원하는 기관이다보니 정말 감사했어요. 친구들한테도 컴패션으로부터 연락 받았다고 자랑하고 다녔어요.

 

실제로 작업을 하는 동안도 너무 행복했어요. 그때 제가 뉴욕에서 영화 작업하고 있었거든요. 한국이랑 낮과 밤 시간이 다르다보니 육체적으로 힘들 수 있었는데도 하나도 안 힘들었어요. 밤새서 준비하는데도 아주 기쁘게 작업했어요. 사실 협업을 하다 보면 소통에서나, 생각지 못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어려움도 전혀 없었어요.

 
 


‘The Worship’에서 로이로이서울이 제작한 맨투맨을 입고 있는 컴패션밴드 [사진:한국컴패션]

 

 

 

Q. 올해 두 번째로 컴패션과의 협업이에요. 이번 '컴패션 워크' 티셔츠 제작은 어떠셨나요?

 

이번 ‘컴패션 워크’ 작업할 때도 정말 힘든 게 하나도 없었어요. 진짜로요. 무언가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연합된 뜻이 있구나 싶었죠. 온전한 마음으로 기쁨으로 컴패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했어요.

 

그리고 ‘티셔츠 제작하고 여기서 끝!’ 이런 게 아니라, 이 동행을 계속해서 함께 하고 싶었어요. 다른 제 지인분들에게도 ‘컴패션 워크’ 하자고 소개하고 다니고, 또 그분들이랑 같이 티셔츠 입고 걷기에도 참여할 계획이에요.

 

 

‘컴패션 워크’  패키징 현장에도 직접 함께하며 동행의 의미를 온몸으로 전하는 김서정 후원자 [사진:한국컴패션]

 

 

 

Q. '컴패션 워크'는 극심한 가뭄과 식량 위기로 고통 받고 있는 케냐 어린이들을 돕고자 하는 걷기 대회인데요, 로이로이서울의 '컴패션 워크' 의 참여가 케냐 어린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전해지길 바라시나요?

 

소망의 걸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Faith Hope Love’가 저희 브랜드 핵심 키워드인데, 제가 우리는 ‘언제 소망할 수 있을까’를 깊게 묵상해 본적이 있어요. 소망은 절대 도저히 소망할 수 없을 때, 그 절망의 끝에서 진짜 소망이 시작되더라고요. 내 힘으로 할 수 없을 때 하늘에서부터 시작되는 소망으로 소망할 수 있어요.

 

저는 소망할 수 없는 케냐 어린이들의 아픔을 우리의 아픔으로 함께 걷는 ‘컴패션 워크’가 되기를. 케냐 어린이들이 소망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그렇게 될 거라고 믿어요. 

 

 

Q. 케냐 어린이들에게 어떤 말을 건네주고 싶으신가요?

 

음… 어떻게 말해줄 수 있을까… 저는 제가 그 절망을 느껴봤기 때문에 입에 바른 말로 겉치레 같은 말을 하고 싶지 않아요.

 

 

 

아! 이겨낼 수 있다고하면 좋겠다.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아 왜 울컥하지...

 

 

 

저는 저와 동행해준 친구들을 통해서 힘든 시간을 이겨 낼 수 있었어요. 정말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동역자들의 따뜻한 격려로 저는 다시 이겨내서 걷고 있어요. 저도 로이로이도 케냐 어린이들에게 함께 동행해주는 친구가 있다고,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케냐 어린이들 [사진:한국컴패션]

 

 

 

 

 

 

 

컴패션 워크

 

 

식량 위기로 배고픔과 싸우는

케냐의 어린이들을 위해

‘컴패션 워크’에서 함께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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